6월은 일본의 일부 지역에서
본격적으로 장마가 시작되는 달입니다.
물론, 비오는 일본도 나름의 매력이 있지만
비오는 날을 피하고 싶은 분들과
비오는 날을 미리 대비하고 싶으신 분들께
일본 장마철 시작일을 알려드립니다.

일본의 장마, '츠유(梅雨)'란 무엇인가
일본에서 장마는 '츠유(梅雨)'라고 부릅니다.
한자 그대로 풀면 '매화비'인데,
매화가 익어가는 시기에 내리는 비라는 뜻입니다.
낭만적인 이름과 달리,
실제로는 습하고 끈적한 날씨가 몇 주씩 이어지는 계절입니다.
츠유는 일본 전역에 동시에 찾아오지 않습니다.
일본 열도는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어서,
장마 전선이 남쪽에서 북쪽으로 서서히 올라옵니다.
가장 남쪽인 오키나와부터 시작해서 규슈,
시코쿠, 혼슈(오사카·교토·도쿄),
그리고 북쪽의 도호쿠 지방 순서로 장마가 찾아옵니다.
홋카이도는 일본 내에서 유일하게 뚜렷한 장마가 없는 지역으로,
여름에도 서늘하고 강수량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장마철의 특징은 단순히 비가 많이 온다는 것 외에도,
습도가 극도로 높아진다는 점입니다.
기온은 25~30도 안팎이지만,
습도가 80~90%에 달하는 날도 많아
체감 더위는 훨씬 강합니다.
머리카락은 눅눅하고,
옷은 금방 달라붙으며,
실내에서도 불쾌지수가 상당합니다.
이 점을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가야 합니다.
지역별 장마 시작일 & 종료일
아래는 일본 기상청 통계를 기반으로 한
지역별 장마 평균 시작일과 종료일입니다.
매년 1~2주 정도 차이가 날 수 있으므로,
여행 직전 현지 기상 예보를 반드시 확인하세요.
🌧 오키나와 (沖縄) 장마 기간
- 장마 시작: 5월 10일경
- 장마 종료: 6월 20일경
- 지속 기간: 약 40일
오키나와는 일본에서 가장 먼저 장마가 시작되는 지역입니다.
무려 5월 초중순부터 시작해서,
6월 말이면 장마가 끝납니다.
역설적이게도 6월 말~7월 초는
오키나와에서 장마가 끝나고 맑은 날씨가 이어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즉, 6월 초에 오키나와를 방문하면 장마 한가운데에 들어가고,
6월 말에 방문하면 오히려 맑은 날씨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 규슈 (九州) — 후쿠오카, 나가사키, 구마모토, 가고시마 등 장마 기간
- 장마 시작: 6월 1일~5일경
- 장마 종료: 7월 14일경
- 지속 기간: 약 40~45일
규슈는 일본 본토 중 가장 먼저 장마가 시작됩니다.
6월 내내 장마 영향권에 있으며,
특히 후쿠오카와 가고시마는 집중호우가 잦습니다.
2023년에도, 2024년에도 규슈 일대는 장마철 폭우로 인한 침수 피해가 반복되었습니다.
6월에 규슈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야외 활동보다는 실내 관광지 위주로 일정을 짜는 것이 현명합니다.
🌧 시코쿠 (四国) — 고치, 마쓰야마, 다카마쓰 등 장마 기간
- 장마 시작: 6월 5일경
- 장마 종료: 7월 17일경
- 지속 기간: 약 42일
시코쿠는 일본에서 연간 강수량이 가장 많은 지역 중 하나입니다.
고치현은 특히 비가 많기로 유명합니다.
장마 시작도 이른 편이고 강수량도 많아,
6월 여행지로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긴키·주고쿠 지방 (近畿·中国) — 오사카, 교토, 고베, 히로시마, 나라 등 장마 기간
- 장마 시작: 6월 7일경
- 장마 종료: 7월 19일경
- 지속 기간: 약 42일
일본 여행의 핵심 지역인 오사카와 교토가 이 권역에 속합니다.
6월 7일 전후로 장마가 시작되어 7월 중순까지 이어집니다.
즉, 6월에 오사카·교토를 방문하면
거의 전 기간 장마를 맞닥뜨린다고 보면 됩니다. 그
렇다고 여행이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교토의 대나무 숲 아라시야마,
비 내리는 기온거리, 이슬 맺힌 이끼 정원(사이호지) 같은 명소는
오히려 비 오는 날에 아름다움이 극대화됩니다.
단, 비가 오면 우산 행렬과 인파로 좁은 골목은 더욱 혼잡해지니 이른 아침 방문이 필수입니다.
🌧 도카이 지방 (東海) — 나고야, 시즈오카 등 장마 기간
- 장마 시작: 6월 8일경
- 장마 종료: 7월 20일경
- 지속 기간: 약 43일
후지산 주변 지역인 시즈오카가 포함된 도카이 지방은
장마 기간이 약 43일로 상당히 깁니다.
후지산 등반 시즌은 보통 7월 초 이후에 시작되기 때문에,
6월에 후지산을 목적으로 방문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비가 오지 않는 날 운이 좋으면
장마철에 인파가 적은 후지산 주변 후지고코(富士五湖)를 여유롭게 즐길 수 있기도 합니다.
🌧 간토 지방 (関東) — 도쿄, 요코하마, 가마쿠라, 닛코 등 장마 기간
- 장마 시작: 6월 8일경
- 장마 종료: 7월 20일경
- 지속 기간: 약 43일
일본 여행의 시작점인 도쿄도 예외가 없습니다.
6월 8일 전후로 장마가 선언되며,
7월 셋째 주까지 이어집니다.
다만 도쿄의 장마는 규슈처럼 집중호우보다는
흐리고 가끔 비가 내리는 날이 많아,
우산만 챙기면 큰 무리 없이 일정 소화가 가능합니다.
가마쿠라는 수국(아지사이) 명소로 유명해서
오히려 6월에 방문객이 늘어날 정도입니다.
에노시마, 메이게쓰인 등 수국 명소는 이 시기에 절정을 이룹니다.
🌧 도호쿠 지방 (東北) — 센다이, 아오모리, 아키타 등 장마
- 장마 시작: 6월 12일경
- 장마 종료: 7월 25일경
- 지속 기간: 약 43일
혼슈 북부의 도호쿠 지방은 장마 시작이 가장 늦습니다
6월 초중반까지는 비교적 맑은 날이 많고,
장마가 시작되어도 강수량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6월 초 도호쿠 여행은 일본 본토 중
가장 안정적인 날씨를 기대할 수 있는 선택지입니다.
☀️ 홋카이도 (北海道) — 삿포로, 하코다테, 오비히로 등(장마 없음)
- 장마 없음
- 6월 날씨: 평균 기온 15~20도, 맑은 날 많음
일본 여행 중 6월에 날씨를 가장 확실하게 피하는 방법은
홋카이도로 가는 것입니다.
홋카이도는 장마 전선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아,
6월에도 맑고 선선한 날씨가 이어집니다.
훗카이도의 6월은 라벤더 시즌 직전으로,
초록빛 들판과 꽃이 피어나는 시기입니다.
후라노, 비에이, 도야코 등
자연 명소를 즐기기에 최적의 시기입니다.
단, 홋카이도는 7월 중순에 라벤더 절정이기 때문에
그 직전인 6월에 방문하면 관광객도 적고 날씨도 쾌적합니다.
장마철 여행 꿀팁!
수국의 나라 — 장마철의 반전 매력
6월은 비가 오지만, 수국이 아름다운 달이기도 합니다.
도쿄 분쿄구의 분고지, 교토의 산제인과 다이다이지 등에
수국이 아름답게 피는 달이기도 하니
비와 수국을 구경하러 가는 것도 추천합니다.
성수기 대비 저렴한 숙박과 항공
6월은 일본 여행 비수기에 해당합니다.
벚꽃 시즌인 3~4월,
단풍 시즌인 10~11월에 비해
항공권과 호텔 가격이 눈에 띄게 저렴합니다.
같은 예산으로 더 좋은 숙소에 묵거나,
더 긴 일정을 짤 수 있습니다.
관광지도 상대적으로 한산해서,
평소 인파로 힘든 도쿄 시부야나 교토 아라시야마도 여유 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실내 관광지를 적극 활용하라
비가 오는 날에도 즐길 거리는 많습니다.
일본의 박물관·미술관 수준은 세계적입니다.
도쿄국립박물관, 도쿄도현대미술관, 오사카 국립국제미술관, 교토 국립박물관 등은 종일 있어도 지루하지 않습니다.
백화점 지하 식품관(데파치카), 전통 시장 탐방, 온천(온세나)도 비 오는 날의 훌륭한 선택지입니다.
특히 하코네의 온천은 비가 내리는 날 노천탕에서 즐기면 묘한 운치가 있습니다.
본 글의 장마 시작일은 일본 기상청 평년 통계를 기준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매년 기후 변동에 따라 1~2주 차이가 날 수 있으니,
여행 직전 반드시 현지 기상 예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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